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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누구나 꼴찌지만, 아무도 꼴찌가 아니기 때문에...

꼴P 2012. 7. 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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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선배를 만났다. 그 선배와 함께 제작했던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꼴찌 출신의 화가와 함께 목동에서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 

 

그 자리에서 난 선배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넌 생각하는 꼴찌가 아니라, 생각 없는 꼴찌야!"  

 

선배가 악의없이 던진 말이지만,

1년 6개월 동안 뚜렷한 컨텐츠 하나 기획하지 못한 걸 보면 난 그동안 생각없는 꼴찌가 맞다.

 

 

 

 

7월 2일 용산에 있는 청년창업 플러스 센터에 입주했다.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드디어 개인사무실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점수가 낮아 공동실을 배정받았다. 아마 이곳도 꼴찌로 합격했을런지도 모른다. ㅎㅎ

 

꼴찌면 어떠한가?

난 계속 꿈틀거리고 있는데......

 

 

생각 없는 꼴찌라고 채찍을 주시는 선배에게 포기하지만 않으면 꼴찌들이 만들어 내는 재미난 컨텐츠가 분명 생길 것이라고 고집스러운 자신감을 표현했다.

 

 

 

꼴찌라는 2음절의 단어.

 

난 왜 이 단어에 느낌을 받았을까?

 

내가 학창시절에 꼴찌를 해봤기 때문에? 아니면 자격지심과 열등감 때문에?

어쨌든 상관없다.

 

누구나 꼴찌지만, 아무도 꼴찌가 아니기때문에...

 

 

 

 

예전에 블로그 꼴찌닷컴에 고등학교 학창시절 성적표를 공개한 적이 있었다.

성적비관 자살소식이 끊이지 않아, 나름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꼴찌라도 괜찮다는 나름의 방식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그 당시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여행 작가님이 의미있는 댓글을 남겨주셨다.

 

"나름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결국 사회에서는 별반 다를 거 없는 열등생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넘어지고 좌절하고 여러 일 겪었지만 결국 희망으로 일어서야겠지요...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된다는 성서 속 말씀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바뀌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해요..."

 

 

기독교인이 아니라 성서에 꼴찌에 관한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몰랐다.

그 작가님은 댓글창에 성서에 담긴 꼴찌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전해주셨다.

 

성서에는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했다

 

 

 

 

사실, 종교를 떠나 성서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몇 년전 딸 녀석이 다섯 살이던 해에 이와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아빠! 빨리 달리는 게 늦게 달리는 것이고, 늦게 달리는 사람이 빨리 달리는 거야! 그리고, 예쁜 게 안 예쁜 거고, 안 예쁜 게 예쁜 거야. 꼴찌가 일등이고, 일등이 꼴찌인 거야!"

 

산사에서 노스님이 선문답 하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었다.

 

관련글

 

2011/05/01 - [육아/★도전! 꼴찌가 1등 아빠되기] - [육아] 딸바보 아빠를 놀라게 하는 아이의 말!말!말!

 

 

 

 

제 자리에 나지 않은 나뭇잎도 가을이면 색을 바라듯이

그 어떤 곳에서라도, 그 누구일지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삶이다.

 

꼴찌에게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열정이다.

용감한 녀석들의 가삿말처럼 포기대신 열정으로!

 

삶은 아름다워야 한다.

 

누구나 꼴찌지만, 아무도 꼴찌가 아니기 때문에...

  

 

P.S 세상에 꼴찌란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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