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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에게 정년이란 없다! 블로거에게 정년이란 없다

꼴P 2012. 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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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1박 2일 출장기 이어갑니다. 7월 11일 지난 글에서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월요일은 낙조대 음악분수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저녁에 김해로 이동, Bar 식 곱창집에서 후배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는데요. 

 

지난 글 

2012/07/11 - 선배들이 행복해 보이질 않아서요

 

오늘은 5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서봉기연의 이계봉 대표님과의 인터뷰 중 '기술자에게 정년이란 없다' 라는 말씀에 관한 글입니다.

 

 

 

 

오전 7시에 기상해서 낯선 도시 김해에서의 아침을 맞이 했다. 초행길이라 차량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한 체 찾아간 곳은 후육관 생산업체인 주식회사 서봉기연. 후육관이란 두께 10~60mm, 길이 12~18m, 직경 400~1600mm, 무게 20t 정도의 강관으로 주로 대륙과 바다를 건너는 송유관이나 석유 및 가스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시추관, 대형 파이프 등으로 사용되는 두께가 두텁고 육중한 관을 말한다.

 

 

 

 

 

 

오전 9시에 이계봉 대표님을 미팅하기로 했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공장을 둘러 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쇠를 깎는 정밀 가공과 용접등 서봉기연의 아침은 분주했다. 쇠를 깎고 용접하는 일은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숙련 기술자들이 할 수 있는 고유 기술일 것이다.  

 

 

 

 

 

인상깊었던 점은 올 해 예순 네 살의 어르신께서 설계도면을 보시면서 가공을 하고 계셨다. 예순이 넘은 나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기운이 느껴졌고, 일하시는 모습이 숙련 기술자다운 포스가 몸에 베어 있는 것 같았다. 이를 장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게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나 젊은 기술자 분들이나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일을 작업하는 모습에는 뭔가 모를 기운이 느껴졌다. 함부로 말을 건넬 수 없는 집중력이 인상 깊었다. 사진 촬영 및 동영상 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도착하셨다. 은색 세단에서 내리는 모습에 아우라가 느껴질 정도다.

 

한 시간 넘게 7월 말에 있을 촬영을 준비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빈농의 차남으로 태어나 힘들게 자란 이야기부터 야간대학에서 공부했던 사연, 동업자들과 회사를 차렸다가 부도를 맞아 15년 가까이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던 이야기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계봉 대표의 성공스토리와 숙련 기술자로서의 삶을 통해 실업계 고등학생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정리되는대로 영상과 함께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2012년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될 정도로 이계봉 대표의 기술에 대한 집착과 열정은 대단해 보였다. 유럽에서 다량 생산되는 후육관 공정을 소품종 다량생산의 국산화 공정에 성공한 것은 대표적인 그의 업적이기도 하다. 

 

이계봉 대표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며 이런 말씀을 전했다. 

 

"기술자에게는 정년이 없다!" 

 

이계봉 대표를 인터뷰 하기 전에 만났던 예순이 넘은 어르신께서 돋보기 안경을 쓰고 설계 도면을 바라보며 작업하는 모습이 오버랩됐다. 남들이 힘들다며 하기 싫어하는 작업을 한 평생 놓지 않은 숙련기술자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은 기술이 모여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었고, 그 경쟁력에는 많은 기술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베어 있을 것이다.

 

 

 

 

공장 한 켠에 기름 때가 뵌 작업복이 널려 있었다.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는 많은 기술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느낌있는 흔적일 것이다. 팔에 새겨진 안전제일 이라는 마크를 보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작업하는 기술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

 

기술자에게 정년은 없다라는 말이 가슴에 새겨진 이유는 과연 생각하는 꼴찌에게는 무슨 기술이 있을까 라는 자문을 남겼기 때문이다. 항상 느리고 뒤쳐졌지만 그래도 구르는 재주가 있었다. 사진 촬영과 동영상을 바탕으로 한 블로그.

 

기술자에게 정년이 없다면 바로 블로거에게도 정년이 없다라는 말이 통할 것이다. 꼴찌닷컴이 30년 넘게 블로그를 통한 컨텐츠 생산과 기록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공장 입구 드럼통에 고인 물 위에 연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며칠 전에도 사진과 낙서 카테고리에서 이미 소개했던 사진이다. 쇠를 깎고 용접하는 거친 작업장에서 하얀 자태를 드러낸 연꽃이 빛났다. 

 

잎이 지더라도 언젠가 다시 피는 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 그 기술을 소중히 생각하며 정년없는 평생 전문블로거가 되리라.

 

 

 

 2012년 생각하는 꼴찌가 만난 이달의 기능한국인

 

1월의 기능한국인 재성정밀(주) 문효재 대표 동영상 보러가기

http://kmttv.com/movie_detail.php?IDX=63

 

2월의 기능한국인 지상정밀(주) 박정순 대표 동영상 보러가기

http://kmttv.com/movie_detail.php?IDX=64

 

3월의 기능한국인 (주)에스제이이노테크 정형찬 대표 동영상 보러가기

http://kmttv.com/movie_detail.php?IDX=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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