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한 가지씩은 취미가 있습니다. 나와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이 이상하거나 틀린 사람은 아니겠죠? 한 겨울 매서운 칼바람을 헤치며 바닷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년 1월 초, 존경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야! 물질하러 간다! 같이 가자!~ " "물질요? 아...네..." '입질'은 들어봤어도 '물질'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었습니다. '물질'하러 가자는 선배님 말씀에 '엄동설한에 웬 물질...?' 하면서도 지금껏 선배님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기에 두 말없이 선배님을 따라 충남 오천항으로 향했습니다. 막연하게 바다를 동경하며 살아왔기에, 겨울 바다를 찾은 기분은 어느 노래 가사처럼 메워진 가슴을 여는 듯 했습니다. 선배님이 말하는 '물질'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