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지 #2. 시각장애인 소울 밴드를 알게 되다 _ 2013.03.21 막연하게 머릿속을 맴돌던 아이템을 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시작한 내 멋대로 다큐멘터리! 촬영 2 일차에 또 귀한 분들을 알게 됐다. 요즘 네트워크에 대해 제대로 실감하는 듯 하다. 오후 5시 경에 바람종님을 따라 간 곳은 경기도 고양시 시각장애인 협회였다. 1년 전 기타를 가르치는 강사로 초빙됐다가 지금은 시각장애인 밴드의 기타 세션을 돕고 있다고 했다. 재능기부와 마찬가지다. 밴드를 구성하고 있는 멤버들은 시각 장애인이었다. 선천적인 분도 계셨고, 중도에 사고로 시력을 잃은 분들도 계셨다. 보이지 않는데 건반을 어떻게 칠까? 코드는 어떻게 잡을까? 드럼은 어떻게 칠까? 인간은 마음 먹으면 못하는 게 없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