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비만인자를 물려 받았으리라는 짐작은 했지만, 갑자기 볼록해지는 아이의 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린이날 멀리 외출은 하지 않고 집 근처 놀이터에서 평소 놀아주듯이 평이한 어린이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운동을 함께 하자고 했더니, 웬일로 아이가 귀차니즘을 뒤로하고 따라 나서더군요. 동네 근처 신도림천을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만개한 철쭉과 진달래가 한아름입니다. 딸은 예상대로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안아달라고 떼를 씁니다. 딸바보가 독하게 맘 먹고 운동하는 내내 한번도 안아주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산책과 운동을 겸하던 중, 멀리 신도림 천 다리 아래 아저씨들이 모여서 뭔가 모임(?)을 갖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와 동네 아저씨들이 툇마루에 모여 화투 치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