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키가 크려는 건지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악몽을 꾸다가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습니다. 새벽 1시 56분. 생생한 꿈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컴퓨터를 켜고 책상에 앉았는데, 제 등뒤로 피묻은 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으시시한 착각이 듭니다. 검색 키워드 1위를 차지한 보다 무서웠던 꿈 이야기! 시작합니다. (로그인없이 손가락 버튼 '꾹' 은 꼴찌를 응원하는 일입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30대 후반이라면 어렸을 적 재래식 화장실에 관한 공포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빨간색 전구가 만들어내는 미장센은 시대가 변하며 잊고는 살아왔지만,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잔상이다. 아무리 강한 척해도, 어두운 밤 빨간색 전구 빛 하나에 떨고있는 게 인간이다. 외갓집에서 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