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정헌 대장 두께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앞 사람과 연결된 끈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끈은 족쇄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걷는 안자일렌 등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끈끈하게도 하지만,멀어지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 박정헌 대장 암벽이나 빙벽을 오를 때, 추락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의 몸을 자일로 묶고 등반하는 방법을 안자일렌(Anseilen) 등반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1일. 알프스 몽블랑 산군 중 해발 3800미터 정도의 에귀디 미디에서 하얀블랙홀 원정대는 안자일렌 로프로 서로의 몸을 묶었습니다. 강한 눈보라를 헤치며 크레바스를 찾아 나선 경험은 값진 경험임과 동시에 다시 겪고 싶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