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내가 살던 고향에는 중학생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있었다. 인원수를 50명으로 제한한 그 조직은 손도끼를 안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조직이었다. 내가 다니던 교내에서도 무리를 지어 군을 형성한 경우가 있었고, 그 무리에 있는 학생의 시선에 거슬려 쉬는 시간마다 불려나가 가슴팍을 맞은 경험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 후로도 수 년동안 학교폭력에 관한 뉴스는 지역을 불문하고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암울한 뉴스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도 일진회나 기타 10대 폭력조직과 기성세대 조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추악한 본능 중 하나가 폭력본능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10대들의 학교 폭력에 관한 뉴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