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저녁 9시. 신도림동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와인을 준비한 주민도 있었고, 안주로 골뱅이 무침을 준비한 주민도 있었다. 술을 마시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이날은 신도림동 마을 커뮤니티 모임에서 특강이 열리는 날이었다. '재즈만세'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40대 중반의 남성은 '재즈만세의 음악에세이' 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1년 전에 '탱고'를 주제로 음악에세이 강의를 한 후, 두 번째 특강이었다고 한다. 강의의 제목은 강의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고 했다. 재즈만세님은 이날 강의를 위해 관련 도서를 읽고, 관련 영화를 감상하면서 2달을 준비했다고 했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쇼팽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강의 방식이니 수업 듣기 싫어하는 꼴찌도 쉽게 이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