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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양극화 현상! 영화 불륜의 시대 GV에서 만난 전규환 감독과 배우 윤동환

꼴P 2013. 2. 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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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 시간에 맞춰 도착하거나 조금 늦거나가 버릇처럼 박힌 일상인 내가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 도착한 시간은 영화 상영 한 시간 20분 전.

 

영화 <불륜의 시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영화 관람이야 아무때나 할 수 있지만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1관 밖에 되지 않는 상영관이 혹시라도 매진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염려에...

 

걱정이 너무 앞섰다. 자리는 충분했다.

 

아직 대한민국에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은 감독과의 대화라고해서 매진까지 되지는 않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그 지점까지다. 영화 자주 안보는 와이프가 배우 한석규의 무대인사때문에 며칠 전부터 예매를 하는 모습과 상반되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양극화다.

 

 

 

반가웠다.

 

묵직한 배우 윤동환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도 반가운 일이었고,

전규환 감독을 1년 만에 만난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여전히 고집스럽고 뚝심있고 다름을 추구하는 감독이었다. 그 고집과 뚝심이 지난 베니스 영화제에서 퀴어라이온 상을 수상하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 <무게>가 아직까지도 심의등급이 반려돼 개봉을 못하고 있단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문화 현실이다.

 

 

 

 

영화 시작 전, 인사를 했더니 꼴찌를 기억하고 있었다.

 

2011년 9월 대학로에서 그의 타운 시리즈를 감상하고 난 후 무턱대고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생각나는대로 질문을 해서 분명 짜증도 났을텐데 차근차근 대답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영화 <불륜의 시대> 이런 제목의 영화가 있었나? 했는데 원제는 바라나시다. 이 영화때문에 꼴찌닷컴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신설하게 생겼다. 

 

<꼴찌를 공부하게 하는 이 영화> 

 

영화 <불륜의 시대> 솔직하다.

 

감독은 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솔직하고 싶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영화 <불륜의 시대>를 통해 엇갈림을 보았지만, 동시에 감정에 충실함을 느꼈다. 그것은 내 삶의 모토이기도 하다.

 

내 감정에 충실하며 사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그래서 내 주위사람들이 괴롭고 힘들지만 내 행복이 결국은 내 주변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기적인 행복과 불륜의 결과가 공식처럼 행복하지 않은 결말이다.

 

영화 <불륜의 시대> 불편하다.

 

역시 전규환 감독은 친절한 감독이 아니다. 잦은 교차편집이 불편하다. 영화는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규환 감독은 관객이 학습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꼴찌들은 학습이 필요하다. 내가 그의 영화를 찾아서 보는 이유도 그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불편하면서도 익숙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영화의 문법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흥행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내용과 상관없이 배우 윤동환의 팬심때문에 찾아 온 관객도 있었다. 

 

감독과 배우 모두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바라다.   

 

독립영화 전용관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상영전 상영되는 짧은 애니메이션을 어제서야 제대로 이해했다. 한 달에 서너 번은 인디스페이스를 찾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상영 전 애니메이션을 볼 때 마다 헷갈렸는데, 용관이가 키우던 강아지의 금발때문에 생긴 오해로 헤어진 여자친구를 기다리듯이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관객과의 대화 마지막 인삿말은 감독과 배우 모두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었다. 우리는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양성에 대한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적다. 어린 아이가 편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을 1년 넘게 촬영하면서도 느끼는 점은 순수 관객이 없다는 안타까운 점이다. 페루의 찬차마요 마을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행할 정도로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하지만, 다양한 문화가 오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문화가 생존하고 번식하려면 그만큼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꼴찌는 어제 인디스페이스 멤버쉽 회원이 됐다. 매 영화 관람 때 마다 1000원 할인 해 준다다.

 

영화 <불륜의 시대> 내용 궁금해요?

가깝지 않은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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