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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자유 제작노트] #1 단편 다큐멘터리 바람의 자유, 그 시작은 오픈 마이크 공연이었다

꼴P 2013. 7.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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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한 꼴찌들의 미디어 놀이터

여기는 꼴찌닷컴입니다.

 

  

 

 

안녕하세요.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오늘부터 단편 다큐멘터리 <바람의 자유> 에 대한 제작 노트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기록의 소중함을 블로그를 통해 절실히 체감합니다. 꼴찌가 단편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타이틀로 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것도 바로 블로그 꼴찌닷컴 덕분입니다.

 

기록이 예술을 낳는다!


 그럼, 생각하는 꼴찌의 첫 단편 다큐멘터리 작품 <바람의 자유> 제작노트 시작합니다.

 

 

 

대학 은사님의 소개로 알게 된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2011년 10월 어느 날. 

 

함께 막걸리 마시다 취해서 '형님'이라고 실언을 했던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 넘게 나의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해주신 교수님이 계셨다. 전상용 교수님이다. 교수님의 호출로 처음 씨클라우드라는 카페를 알게 됐다.

 

 

그 해 가을, 극심한 슬럼프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하루하루가 힘겹던 그 즈음 교수님 덕분에 알게 된 씨클라우드 카페에서 추억을 되새겼다. 무대 위 젊은 청춘들을 보면서 M-m 이라는 통기타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던 스무 살 시절이 떠올랐다.

 

씨클라우드 카페에서 진행된 공연은 '오픈 마이크' 라는 이름의 공연이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잠깐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창작곡에 한해서 설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기타 코드 좀 잡을 줄 알고, 노래 좀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설 무대는 아니었다. 내가 갈 곳은 노래방이었다.  

 

교수님께서 나를 호출한 것은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꼴찌닷컴의 콘텐츠로 오픈 마이크 공연 소식을 담아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때문이었다. 교수님의 대학 선배이신 카페 사장님의 인터뷰를 교수님이 직접 진행하셨다. 카페 사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오픈 마이크 공연의 기록을 결심했다.

 

" 오픈 마이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간이고, 무대이고 공간입니다. 누구나 어떤 주제든 어디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괜찮고 시낭송도 괜찮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됩니다. 이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지명도를 얻은 뮤지션은 나름대로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는데, 처음 이 씬에 집입하려는 뮤지션들에게 주어지는 무대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이런 무대를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래 영상은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을 기록하며 만든 첫 영상 편집물이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독립 창작자들의 열린 무대와 소통의 자리가 열린다.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있는 씨클라우드 공식 인터넷 카페에서 신청을 받는다. 처음 오픈 마이크 공연을 기록할 때 자주 만났던 뮤지션이 싱어송라이터 정영근, 김영규, 아를, 강태구, 남재섭, 혜린, 심보라, 서랍속 협주단, 카메라타 였다. 2013년 현재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멤버는 많이 바꼈다.  

 

오픈 마이크 공연은 무료 입장이다. 단, 오픈 프라이스 라는 방식으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 자율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싱어송라이터 김도연 양이 기획한 카페 버스킹 스테이지 무대도 바로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에서 벤치마킹을 한 것이다.

 

공연이 끝나면 얼마가 됐든 공연 수익을 뮤지션들에게 1/ N 로 배분한다. 얼마가 됐든 공연한 뮤지션에게 댓가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카페 씨클라우드 이병한 사장님의 입장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뮤지션들과 관객들은 회비 5,000원을 내고 한 자리에 모여 뒷풀이 자리를 갖는다.

 

오픈 마이크 용 뒷풀이 공식 지정주가 있었는데 소드카라는 술이었다. 평상시에는 판매되지 않고 오픈 마이크 뒷풀이 때만 내놓는 특별주였다. 소드카와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 청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다. 하지만, 소통은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갈등이 있다고 느꼈다.    

 

오픈 마이크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꼴찌닷컴에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공연 동영상을 편집했고, 뮤지션들에게 메일을 보내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들의 공연영상과 인터뷰를 꼴찌닷컴에 수록한 것은 뮤지션들이 꼴찌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매스 미디어에서는 슈퍼스타K 를 시작으로 위대한 탄생, K POP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중의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었지만, 그 어느 방송, 신문에서도 오픈 마이크에 공연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정리하겠지만, 카페 베짱이에서 싱어송라이터 바람종님의 동호회 동료들을 인터뷰 한 적이 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한 아주머니께서는 문화의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꼴찌닷컴이 지향하는 바가 매스 미디어가 관심갖지 않는 콘텐츠에 대한 기록이라고 하면 거창한 표현일까?  

 

매주 화요일 개인 시간을 할애하며 오픈 마이크 공연장을 찾았고, 그들의 공연을 촬영하며 감상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오픈 마이크 공연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2년 4월 경부터 유스트림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꼴찌닷컴의 매체 파워가 낮았고 실시간 생중계 또한 시청자 수가 100명도 넘지 않았다. 내가 연출했던 교양프로 중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15%가 넘은 경우도 있었고, 최소 4% 대 프로그램이었다. 역시 매스미디어와 1인 미디어를 시청률로 비교할 수는 없었다.    

 

6개월 정도 지나서 주변 친구와 선, 후배들에게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냐는 비아냥을 듣기 시작했다. 꼴찌스럽고 고집스럽고 융통성 없는 나는 그래도 가치있고 기록할 만한 콘텐츠라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계속>  

      

 



 

제 9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상영일시 : 2013. 08.16 (금) AM 10 :00 (GV) / 2013. 08.18(일) PM 16:00

 

 

느린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꼴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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