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기간도 훨씬 지난 아이폰5.
녀석은 2년 전 여름 물놀이 중 잠수를 한 번 했는데도
신통방통하게 내 곁에서 비서 노릇을 했다.
그런데, 작년 말 부터 나를 떠나려고 안간힘을 부리는 듯
오는 전화를 마다하고,
알아서 부재중전화로 표시를 하지를 않나.
만땅 채운 배터리도 롤러코스터 마냥 급하강하면서
전원OFF 되는 게 일상.
외국의 한 방송사는 아이폰6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뉴스를 듣고,
이래저래 타이밍을 보고 있던 차에
마케팅 행태가 꼴찌라는 바이럴이 형성된 기업의 스마트폰에 관심이 갔다.
꼴찌닷컴에서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잖은가...
무엇보다 카메라 기능이 탁월하다는 입소문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신이 준 선물인가?
월말 두통을 선물하는 악의 사탄인가?
3개월 할부!
꼴찌네 작업실 촬영카메라 용도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구입하자마자 촬영 먼저 테스트.
꼴찌닷컴에 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자주 등장하겠지만,
사진과 영상은 역시 GOOD이다
오늘의 짧은 생각은 이 스마트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전화번호를 오로지 후배 한 사람에게만 알려준
이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첫 전화에 관한 이야기다.
번호를 곧 변경할 예정이긴 하지만,
통신사로부터 처음 받은 전화번호를
촬영을 함께하는 후배 한 명에게만 알려줬다.
오늘,
첫 벨소리가 울렸다.
기존 전화기가 또 말썽이구나.
오전부터 후배가 무슨 일일까?
아이러니한 건지 당연한 건지
첫 통화는 대출관련 전화였다.
가입하면서 개인정보 동의 활용에 체크를 했다.
개인정보 동의 활용은 이제 기본인가보다.
개통 후 첫 통화는 기계음이었다.
엄밀히 통화가 아니라,
대출관련 안내를 일방적으로 전달받다가 끊고 나니.
개인정보 동의 활용서는
역시나 이런 식인 것이다싶다.
촬영 중 이런 전화로 인해 촬영이 끊기는 경우가 생기면
정말 화가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