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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PD의 짧은 생각] 10만원

꼴P 2018. 4. 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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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방송인 김제동이 라디오 방송 <MBC굿모닝 FM입니다>의 진행자가 됐다. 

오래 전 부터  꼴찌PD는 김제동의 팬이었으며,

꼴찌스러운 그의 행보를 늘 응원했다. 


※꼴찌스러운 행보 

: 고집스럽고 남들이 탓해도 자신의 주관대로 느낌대로,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현실과 다소 걸맞지 않은 걸음 



따라서, 오전 7시 부터 시작하는 김제동의 라디오 방송을 매일 청취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청취중이다. 

청취중 키워드 뉴스를 듣다가 짧은 생각이 스쳤다. 


10만원 이라는 키워드 뉴스.

내용은 폐휴지를 줍는 노인들의 한 달 수입이 10만원 정도라는 뉴스다.  


'재활용 우리에게는 불편한 문제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다.'


김제동의 멘트다. 


꼴찌닷컴에 폐휴지 줍는 어르신들에 대한 기록을 남긴 적이 있는 것 같아 예전글을 검색했더니, 

2011년 12월에 출근 시간 지하철 안에서 폐휴지를 줍는 할머니에 관한 글을 발행한 바 있었다. 

고령자 취업 알선센터에 관한 공고를 보면서 스친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2011/12/21 - [null] - [꼴찌의 짧은 생각] 고령자 취업 알선센터와 폐휴지 줍는 할머니



공장지대 안에 있는 꼴찌네 작업실 근처에서도 매일 폐휴지 줍는 어르신들을 목격한다. 

심지어 새벽 작업할 때는 쓰레기가 쌓인 전봇대 아래에서 폐휴지를 골라서 수거하는 분들을 볼 때도 있다. 






예전 글에 이런 내용의 글을 적은 바 있다. 


서울시에서 구마다 동마다 폐휴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파악해서 그 분들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알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폐휴지를 줍는 어르신들은 우선 기본적인 거동이 가능한 분들이고, 리어카를 끌 정도면 어느 정도의 근력이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다. 이 분들이 폐휴지를 수거해서 고물상에 파는 것이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 동네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고, 그 댓가로 한 달에 10만원 이상의 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   


당장 내가 출근하는 산책로만 봐도 매일 아침 무단 투기된 쓰레기, 바람에 흩날린 쓰레기 등이 많다. 환경 미화원이 수고하시지만, 손 닿지 않는 틈새에 버려진 쓰레기들. 산책로에 버려진 쓰레기 등. 


물론, 폐휴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항상 해 오시던 일을 놓고 누군가 지시하는 일을 하는 게 쉽지는 않을 수 있다. 어쩌면 어르신들이 싫다고 하셨을 수도 있다. 어르신들의 환경과 적성을 파악해서 소소한 일거리로 연계하는 방향을 각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짧은 생각이다.  



글/ 사진 꼴찌닷컴 

kkolzzi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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