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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때론 무기가 될 수 있다.
새벽에 잠이 깨서 2시간 정도 불면에 시달렸다. 트위터 접속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선거철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비난과 더불어 팩트인지 거짓인지 모를 끄적임들이 난무했다.
특히, 눈에 띈 내용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관한 내용인데 강제 납치 사건과 정신병원 감금을 주장하는 일부 단체와 한 여인에 관한 내용이었다. 관련 자료를 꼼꼼히 찾아 보지도 않았고, 그럴 시간과 이유도 없었지만, 단체의 성격과 여인의 주장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적 느낌은 분명했다.
SNS가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으로써 가치가 있고, 필요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있는데, 새벽에 리트윗 된 트윗과 특정 단체에서 만든 블로그와 뉴스들을 읽다가 씁쓸한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긴 명확한 컨셉없이 이도저도 아니게 콘텐츠를 만드는 내 콘텐츠보다는 확실한 컨셉과 목적을 가진 보수단체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관련기사들이 공유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 같다.
세상 사람은 모두가 같은 생각일 수 없고, 나뉠 수 밖에 없다는 확실한 컨셉. 당최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난무하고, 카메라를 마치 무기 사용하듯 하며 특정 대상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에게는 기록일 수도 있고, 자신의 안전과 영리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고, 그 프레임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다만, 그들이 만든 프레임을 대중이 읽을 때는 프레임 밖의 그림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글을 마무리하려는데 문득 스친 생각. 어쩌면 나도 카메라를 제비부부에게 무기처럼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짧은 생각.
오늘로 포란 6일 차.
알은 다섯 개에서 더 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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