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종합 비타민 천사

관내 기적의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내 마음의 정원 찾기>. 구로에서 활로 찾기! 라는 슬로건처럼 구로의 마을을 탐방하는 기회도 갖고,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게 방향이라고 했다. 

3주 차 시간에 강사님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제일 많이 찍힌 사진을 찾으라고 했다. 의식 중이든 무의식 중이든 스마트 폰에 가장 많이 찍힌 대상은 자신의 마음과 상당히 맞닿은 대상이라는 것이다. 내겐 당연히 막둥이다.

 

 

이번 주 과제는 그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쓰라는 것이다. 그래서 짧은 생각을 정리한다. 

 

#종합 비타민 천사 

막둥이에게 휴대폰이 생긴 날. 내 전화 연락처 정보에 '종합 비타민 천사' 라고 저장했다. 늘 내 마음을 챙겨 주고, 애교로 웃게 만들고, 엔돌핀을 돌게 만드는 종합 비타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 째의 사춘기를 겪어 봤기에, 막둥이의 종합 비타민 효과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둥이는 유효기간이 절대 없을 거라고 한다. 

"내가 언니랑 똑같아???" 

대견하고 예뻐서 볼에 뽀뽀로 답했지만, 너라고 사춘기를 피해갈 수 있겠니...?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종합 비타민 한 알, 뽀뽀로 삼키고 왔다.

 

꼴p의 짧은 생각 #종합비타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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