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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꼴P 2010. 10. 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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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을 한 잔 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낮술을 한 잔 했습니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라며 let it be!를 강조 하셨습니다.

알싸한 기분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업무를 처리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처럼, 내 마음처럼...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쉽게 되질 않았습니다.

주먹질로 하는 싸움은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말로 생각을 표현하고 때론 화도 내고
그래서 자기 주장을 펼쳐 상대를 설득시키는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어디서부터 단추를 잘 못 꿰어 옷 모양새가 이리도 좋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그 분의 말씀처럼
전 소심하고 사람 좋아하는 캐릭터로 태어나서 그런 캐릭터로 살아왔는데,
색다른 캐릭터로 사람을 대하려하니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아파옵니다.

불안합니다. 
두렵습니다.

어느 덧 낮술의 그 알싸함은 사라졌습니다.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이 순간...

아픕니다. 

여러분은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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