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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야기_DSLR영화제작 컨퍼런스

꼴P 2010. 11. 1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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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30분 구로CGV 에서 DSLR영화제작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필름카메라에서 HD화질의 카메라로 그리고 이제 HD카메라에서 휴대와 제작이 용이한 DSLR로 영화제작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TV방송 프로그램에서도 ENG카메라의 촬영 방식에서 벗어나 <닥터챔프>,<무한도전>등 DSLR카메라로 제작을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이 날 컨퍼런스는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영화<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님, 영화 <이끼>의 원작 작가인 윤태호 감독님, 영화<세이예스>의 촬영감독이었던 김태균 감독님, 그리고 독립영화계의 신성 윤성호 감독을 대신해 초단편 영상제 출품작인 영화 <두근두근 영춘권>의 촬영감독 최윤만 감독님이 패널로 참석해서 변화되고 있는 영화제작방식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발표에 앞서  윤성호 감독의 <두근두근 영춘권> , 윤태호 감독의 <아침밥>, 정지우 감독의 <자, 찍습니다!> 김태균 감독의 <자백> 등 영상제 사전지원작 4편을 감상했는데요. 영화 모두 크레딧까지 포함해 4분을 넘지 않는 단편영화입니다.


독립영화계의 떠오르는 신성 윤성호 감독의 작품 <두근두근 영춘권> 에 대해 촬영감독이었던 최윤만감독은 '현장에서 윤성호 감독과 작업하다보면 도대체 왜 이렇게 촬영을 하는 지, 뭘 찍는 건지 궁금할 때가 많다'고 했습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하지만, '편집이 끝난 결과물을 보면 인물의 감정선을 잘 포착해서 표현한다'며 윤성호 감독의 연출력에 대해 평했습니다.




영화 <이끼>의 웹툰 원작 작가인 윤태호 감독은 이번 초단편 영상제 출품이 첫 연출작이었습니다.


윤태호 감독의 영화 <아침밥>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는 감독의 실제 가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시작은 다큐멘터리 느낌처럼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죠.
잠자는 아이들을 깨워 등교보내기 전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의 일상. 그런데 밥 대신 먹이는 음식(?) 이 있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영화에서 확인하시고...



'배우를 통제하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며 이번 작업이 인생의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지만 다시는 영화제작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영화<해피엔드>,<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은 김영진 영화평론가로 부터 영화를 '날로 먹었다(?)'는 농담섞인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요.
영화 <자! 찍습니다>를 감상하면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촬영다니면서 느꼈던 느낌과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아 날로 먹긴 했어도 영양가는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 단편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 감독님의 영화<자백>은 기존 상업영화의 제작방식으로 많은 스탭들과 함께 제작한 초단편 영상제의 블록버스터급 영화였습니다. 

 
천륜과 패륜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통해 우리 사회 이면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태균 감독은 처음 DSLR로 영화를 제작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과연 DSLR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른 영화와는 달리 소수의 인원이긴 했지만, 각 파트별로 모든 스탭이 구성되어 있었고, 색보정에 후반작업까지 한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무임금으로 제작에 참여해 준 스탭들이 최종 작품을 보고 만족해서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DSLR영화제작 컨퍼런스에 참여한 감독님들의 공통된 의견은 미디어의 변화와 매체의 발달로 인해 영상작업에 대한 벽이 허물어졌고, 더욱 쉽게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이제 어떤 장비와 기술로 어떻게 만드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담느냐에 그 중요성이 담겨있는 것이다 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라!' 

지금 여러분도 영화 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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