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시바상 '나타라자'를 소재로 한 전시회 <나는그대로다>

춤추는 시바상 나타리자 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대학 은사님의 전시회 소식을 듣고 지난 금요일(12일)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나타라자는 힌두교의 춤추는 시바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시바(Shiva)는 힌두신화에 나오는 신으로서 원래는 부와 행복, 길조를 의미하는 신이었으나, 나중에 창조와 파괴의 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도를 나타내는 상징 중 하나인 '춤추는 시바'는 자신의 춤으로써 대우주의 질서와 시간의 순환되는 리듬을 창조하며, 우주의 진화·보호·파괴·구원을 실행하는 시바를 표현하는 완벽한 예술적 형상이다.

[출처] 인도무용 [印度舞踊, Indian dance ] | 네이버 백과사전

손에 있는 불 형상은 파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발에 밟혀 있는 상은 악귀인데, '자아' 또는 '에고'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보면 조각의 얼굴이 인도의 신 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어떤 의도인지는 교수님께 여쭤보지 못했지만, 조각상의 얼굴은 모두 교수님의 지인들 얼굴입니다. (머지않아 제 얼굴도 조각하신다는데...ㅠㅠ)

 
몇 달 전, 서울에서 만나자마자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시길래 갑자기 왜 사진을 촬영하시는지 여쭤봤는데, 사람의 얼굴에 대한 작업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지인들의 얼굴을 촬영해서 그 얼굴을 조각하고,

 지인들의 얼굴을  파괴의 신 시바의 춤추는 나타리자 상으로 만드신 이유가 뭔 지 궁금했습니다. 제 얼굴도 조각하신다니 더 궁금했죠.

도저히 난해해서 잘 모르겠다고 여쭤봤더니, 몰라도 된다며 설명이 없으셨던 교수님은 학창시절에도 독특하고 느낌있는 분이셨죠. 꼴찌를 유일하게 잘한다 잘한다 해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왜 작품전 제목을 <나는 그대로다>로 정하셨을까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몸 미술관에서 2010년 11월 12일(금) ~11월 21일 (일)까지 무료로 전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