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감을 자극하는 경기창조학교의 2기 입교식 현장

 

지난 1월 15일(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경기디지로그 창조학교 1기 수료식 및 2기 입교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기창조학교는 창조 이론과 교육, 언어와 인문학, 예술과 오락문화, 과학과 기술, 경영 등 5개 분야에 대해 멘터링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창조적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디지로그형 학교입니다.  

더 자세한 소개는 ☞ 경기창조학교란?

경기영어마을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광화문에서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조금 일찍 도착해 광화문 지하철 내 베세토 갤러리(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로 향했습니다.

갤러리 베세토 개관기념 한국 대표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둘러봤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림을 볼 줄 모르는 관계로 패스^^

미술 전공하신 분들에게는 평이할 수 있지만, 제게는 명암으로만 입체감을 준 이 작품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항상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장기를 항상 부러워하며,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지정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셔틀버스가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경기영어마을. 이곳에서 경기창조학교 1기 수료식 및 2기 입교식이 오후 16:00부터 18:00까지 열렸는데요.

경기창조학교의 홍보영상으로 시작된 수료식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핀조명이 밝아지며 멋진 훈남이 문정희 시인의 '당신의 몸은 창조학교이다'라는 시를 낭독했는데요. 

 

이 청년이 88올림픽 때 굴렁쇠를 굴렸던 이른바 굴렁쇠 소년이라 불리우는 윤태웅氏 라고 합니다. 현재는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날 새로운 멘터로 활동 계획인 문용린 前 교육부 장관의 축사가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한 관계로 이청승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이 축사를 대신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유지된 경기창조학교의 어려움과 이어령 교수님의 건강악화에 대한 염려와 더불어 창조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열어나가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1기 멘터로 활동한 인사들이 무대위에 올라서고 1기 멘티 수료생 중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는데요. 상을 수여하고 내려가려는 수료생을 멘터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악수를 하고 내려가는 연출상황은 창조학교에서 창조적이지 못한 헤프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참석을 잘했다고 생각하게 한 시간은 현재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조윤경 멘토의 특강시간이었는데요. 조윤경 교수는 경기창조학교 내에서 <종횡무진 창조내비게이션>이라는 방에서 창조이론과 교육이라는 분야의 멘터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이날 <Think  B> 라는 주제로 옛날 카세트 테이프의 A면과 B면의 양면이 있듯이 생각에도 그 이면의 B면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금은 '창조적 인간의 시대' 임을 강조했습니다.   

21세기 접어들면서 덴마크 코펜하겐 미래학 상상연구소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맨(Creative Man)'이란 화두를 제시하면서 꿈과 감성이라는 추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창조적인 사람'이 가치인 시대가 도래했다 며 인간에게 창의력인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날 조윤경 교수의 특강을 DSLR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했는데, 편집이 끝나는데로 꼴찌TV 카테고리를 통해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조윤경교수의 특강이 끝나고 2기 과정부터 새롭게 멘토 역할을 하는 인사들을 소개했는데요. 전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문용린 교수를 비롯해 SBS예술단장 김정택 단장, 정신의학계 이시형 박사 등 각계 각층의 유명인들이 창조 라는 공통분모의 주제로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꼴찌가 개인적으로 2기 때는 열심히 강의를 들어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한 인물이 계시는데요. 바로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저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님 때문입니다.

우연히 케이블 TV 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 박웅현 CD(Creative Director)을 알게 되고, 다음 날 바로 책을 구입할 정도로 그의 창의력과 광고에 매료되었는데요.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책과 그의 특강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박웅현 CD 관련 포스팅

2010/09/04  -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2010/11/16 -  상상과 창조의 인문학 이야기 - CD박웅현 님의 특강

2시간 동안의 1기 수료식 및 2기 입교식이 끝나고 난 후 경기영어마을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저녁 다과가 있었습니다.

<Think B>라는 조윤경 교수의 특강으로 머리와 가슴을 채우고, 따뜻한 국물과 달콤한 간식으로는 배를 채우고 돌아오면서 분명 이 시대는 창의력을 필요로 함을 실감했고, 추운 날씨라 아이를 데리고 오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경기창조학교에서는 2기 멘티(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모든 강의는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평소 창의력 사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둘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경기디지로그 창조학교 홈페이지 : http://www.k-changeo.org/

이어령 교수님이 위독하다고 하시는데,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