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블로거들 가끔씩 유입경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꼴P 2011. 2. 12. 11:37
728x90
반응형


 블로거분들께 자신의 블로그 유입경로를 가끔씩 확인해야 함을 알려드리려고 급하게 포스팅합니다. 물론, 하루 몇 천명 심지어 만명 이상 유입되시는 블로거분들은 유입경로를 확인하시는 일이 쉽지 않으시겠지만, 유입이 그리 많지 않은 저는 가끔 유입경로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제 블로그의 글이 이상한 사이트의 야한블로그 카테고리로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낯설지만 단박에 어떤 사이트인지 알 수 있는 url 이 유입경로에 적혀 있었습니다.
 

보통 유입경로라 하면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경우일텐데요. sexy라는 단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한 기억이 없는데 왜 이런 사이트에서 꼴찌닷컴에 들어왔을까 궁금해서 클릭을 했습니다.


야한블로그 라는 카테고리 항목에 웬 HDMI - DVI 관련 케이블에 관한 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 밑에 제 양손을 부들부들 떨리게 하는 글과 사진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이 개방과 공유의 장이라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순간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통하겠다는 나름의 취지가 순식간에 연기처럼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이 난 생 처음 수영복을 입어보시고 기뻐하는 모습을 사진 촬영하는 순간 가슴 먹먹했던 기억을 블로그에 기록했는데, 그 글을 어떻게 야한 블로그라는 카테고리에, 그것도 제가 가입하지도 않은 사이트에 허락없이 올려 놓을 수 있는가!? 

전화를 걸어서 흥분을 꾹~꾹~ 누른 상태로 당장 삭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는 삭제되어있는 상태입니다만,) 전화를 받은 직원에게 타 사이트의 글을 허락없이 올리는 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물었더니 RSS 공개가 되어 있는 글은 상관이 없다고 말하더군요.(이 부분에 대해선 고수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로봇이 검색을 해서 자동으로 검색된 글을 올리기 때문에 직접 올린 글이 아니라 자동 검색된 글이라며 사과를 하더군요. 아마 수영복 이라는 단어가 검색 되었나? 라는 생각으로 저와 비슷한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훑어 봤더니... 

 
 
역시 예상대로 걸 그룹 <카라>에 관한 글이 야한블로그 카테고리에 올라가 있었는데요. 내용을 확인했더니 야한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연예 관련 글이었습니다.


사업자 등록까지 되어있는 상태에서 블로거들이 시간과 노력을 담아 작성한 글을 아무런 통보와 허락없이 무단으로 재배포 하며

'본사이트 내에 등록된 모든 글은 게시자에게 책임이 있고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를 남겨 놓았습니다. 더군다나 멀쩡한 블로그를 야한 블로그라는 카테고리로 구분했습니다.

제가 화난 이유는 제 글을 도용해서가 아니라, 제 어머니에 대한 기록이 야한 블로그라는 카테고리에 일본 여배우들 사진 사이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님과 관련된 가족이야기에 제 글이 올라가 있다면 화를 낼 이유가 없었겠죠.  

얼마 전, 자신의 글이 도둑 맞았다는 류의 글을 보면서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인터넷을 통한 1인 미디어에 대해 장,단점에 대해 밝힌 사례는 수없이 많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문제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때마다 육아블로거를 운영하시는 블로거들은 고민에 빠진다고 합니다. 

또 다시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블로그는 미디어 콘텐츠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인가?
사생활 노출과 정보의 무단 도용 근거지인가? 

오늘 등록된 어머님의 사진과 글이 바로 발견되어서 삭제되었기에 다행이지만, 만약 그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사진과 글이 클릭 되지 않은 체 시간이 흘렀다면 고운 우리 어머니 얼굴이 야한(?) 얼굴로 세상에 알려졌을 것이란 생각에 또 어금니가 물려집니다. 어머니가 입은 수영복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과 창작 콘텐츠의 소재로 삼았을 뿐인데, 이런 일이 생기니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네요.

나름 목표한 바가 있어 블로그 편성표라는 것 까지 작성했고, 새벽에 기상해 자료 찾고 발품팔고 다니는 제 모습이 잠시 한심했습니다.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제 블로그에 올리면서 아직까지 영상과 사진에 대해 저작권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이트 때문에 영상 편집과 사진 업로드에도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거 분들도 자신의 소중한 글이 엉뚱한 카테고리에서 악용되지 않도록 가끔씩 유입경로를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