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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우리 아이 자신감 생기게 하는 법은 뭘까요?

꼴P 2011. 2.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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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해맑은 표정을 기록하고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면 허리를 꼬면서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예쁘게 찍어 달라던 아이가 갑자기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초상권 침해라는 제스쳐를 합니다. 뭔가에 빠져 있거나 집중하면 아빠도 귀찮아하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있는 딸이 요즘 매일 연습하고 있는 건 어린이집 선배들의 졸업생 송사입니다.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졸업생 송사를 맡았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3년 전, 어린이집 재롱잔치에서 처음으로 많은 사람 앞에 선 아이는 노래가 시작되자 엄마만 찾으며 울음을 터뜨린 것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름 아이의 첫 무대를 담겠다고 Rec버튼을 누르고 구도를 잡고 있었는데, 아이가 끝날 때까지 울음을 터뜨리고 그치질 않아서 결국 울고 있는 모습의 동영상만 담았었죠.

아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고 겁내는 건 부모의 유전자 영향이 크겠죠?

아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걸 두려워하거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소심한 저는 약간의 무대 공포증이 있답니다.


어렸을 적 몇천 명이 모인 문화예술제에서 초등학교 대표로 독창을 불렀던 적이 있는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건 무대 위에 올랐을 때 정면으로 까만 머리만 보이고 사람들의 눈,코,입이 보이질 않아서 어리둥절 하는 찰나 반주가 흐르고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후덜덜 떨다가 간신히 노래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스타킹과 합창부 속옷 내의가 땀으로 젖었던 기억.

우리 아이가 무대에서 노래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는 사실이 부모의 유전자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합니다. 

과연 후천적으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자아이지만, 나름 씩씩하게 키워보고 싶지만 아직 사람들 앞에 나서질 못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을 어떻게 바꿔줘야 할 지... 성격이라는 게 타고나는 것이라 쉽게 고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밝힐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아이의 재롱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작년 재롱잔치부터는 씩씩하게 친구들하고 잘해냈다는데 문제는 오늘 재롱잔치를 마치고 졸업생 언니,오빠들을 위해 송사를 친구와 단둘이 잘해낼지 궁금하네요.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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