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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낙서] 아프지마라 #2

꼴P 2011. 6.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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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화가 왔다.
녀석은 놀랍게도 목소리가 밝다.
수화기를 통해 전해오는 목소리가 자극적일 정도로 청량하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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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1 - [사진과 낙서] 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 #2

얼마 전, 녀석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암이란다.
실시간 문자전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들어서
실감하지 못했다.

방금 전, 목소리를 들었다.
트루맛쇼 봤냐며 한참 수다를 떤다.
작가 아니랄까봐 요목조목 따지기까지 했다.

10분 정도 통화를 하고 나서,
조심스레 안부를 물었다.

괜찮단다.

사주에 돈이 마를 날 없다며,
지갑에 돈이 마를 때가되니 보험금도 타고,
심지어 내 용돈까지 주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호탕하게 웃음으로 받아줬지만,

내심 걱정이다.

괜찮을거라고 했다.
내가 기도할테니,
 
괜찮을거라고 했다.


기도따위는 하지 말란다.
그래,
다 잘 될거다.

아프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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