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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신도림 천은 피해가 없었을까? 가봤더니...

꼴P 2011. 7.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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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경. 창 밖으로 울어대는 새소리에 깼습니다. 다행히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비가 그쳤나 싶었는데, 일요일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진 수해 지역 사진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물난리였습니다. 불현듯 제가 사는 동네는 폭우로 말미암은 피해는 없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신도림천으로 향했습니다.



 




신도림 천은 많은 시민이 새벽 운동을 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그 산책로는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신도림 천은 흙탕물로 가득했고, 폭우에 잠기고 난 후 쌓인 퇴적물로 진흙이 발목 높이로 쌓여 있었습니다. 

신도림 천의 모습을 조금 더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 신도림천 산책로가 폭우에 잠겼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흔적


신도림 천을 찾는 많은 시민이 사용하는 운동기구였는데,
거추장스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깊이 잠겼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옷이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책로 입구는 물이 빠진 상태였지만, 조금 걷다보니 물에 잠겨있는 상태였습니다.


재해는 사람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배가 퉁퉁 부은체로 죽은 새끼쥐를 발견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제 배가 퉁퉁 부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뒤돌아 입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신도림천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안전한 길을 택했습니다.  







신정교쪽으로 가봤더니 조금 무서워집니다. 신도림천은 잠겨있습니다.

몇 달전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보겠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동양화(?) 공부를 하시던 다리 밑 쉼터가 폭우에 잠겨있었습니다.


 
무섭습니다.




신도림천 오리가족 모습이 폭우로 황폐해진 풍경화에 생기를 불어 넣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려는 이 순간, 따스한 햇빛이 비치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매미소리도 들립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일요일에는 중부지방 비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미리 대비해서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기를 희망합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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