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화 <고지전>을 통해 다시 만난 무서운 신인 이제훈

꼴P 2011. 8. 9. 08:09
728x90
반응형
얼마 전 영화 <고지전>을 조조로 관람했습니다. 조조영화를 즐기는 이유는 할인된 가격도 매력적이지만, 관객이 꽉차지 않은 극장 안에서, 때론 관객 4~5명 정도가 스크린을 전세 얻은 듯한 분위기에서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인데요.   

영화 <고지전>을 조조로 혼자 관람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혹자는 그 영화가 눈물 흘릴 영화냐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감정이입하기에 충분했고, 몇 번이나 주인이 바뀐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한민족의 전쟁이 욕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보다도 더 잔상을 남긴 배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생각하는 꼴찌가 2011년 상반기 최고의 독립영화로 손꼽는 <파수꾼>의 주인공, 배우 이제훈이었습니다.

                                                            
                          (로그인없이 손가락 버튼 꾹! 생각하는 꼴찌를 응원하는 일 입니다! "(^ㅅ^)"

 
사진 : 영화 <파수꾼> 언론시사회 당시 ⓒ kkolzzi

 

항상 강조하듯이 영화는 관객의 것! 영화 <고지전>의 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고 느끼시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생략합니다. 그래도 아주 짧게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자면 전쟁에 대한 지옥을 실감하게 한 영화. 픽션이 진한 감동을 남긴 영화. 잊고 살아가는 6.25 전쟁에 대한 아픔을 되새기게 한 영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주인이 바뀐 고지에서 남북 병사 사이에 술과 편지가 오가는 소통이 이뤄집니다. 이미 박찬욱 감독의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경험한 설정이라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꼴찌가 새로웠던 설정은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20대 청년이 중대장을 맡고 있다는 설정이었는데요. 

지옥같은 애록고지의 악어부대 중대장이 바로 배우 이제훈이었습니다. 






강렬한 눈빛은 류승범 도플갱어?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독립영화 <파수꾼>을 강력 추천하는 영화로 손꼽는데요.

2011/03/02 - [문화/★꼴찌의 식지않는 영화 열정] - [영화]파수꾼!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겪는 성장통

영화 <파수꾼>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신인 배우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포스를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강렬한 눈빛 속에서도 왠지 결핍과 불안을 내재한 청년의 모습을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의 배우 류승범과 흡사 비슷하다고 느꼈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시선입니다만, 영화 <고지전>에서도 어느 대목에서인가 배우 류승범의 모습이 선뜻 보였습니다. 배우 이제훈의 웃는 모습과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은 류승범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에게 누구를 닮았다는 말은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차기작, 또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눈빛의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파수꾼>에서는 흡연 청소년, 영화 <고지전>에서는 몰핀 중독자

영화 <파수꾼>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이제훈은 영화<파수꾼>에 출연하면서 담배를 처음 피워봤다고 했습니다. 선입견일 수 있는데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아우라에 담배를 처음 피웠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워낙 불량 청소년역을 자연스럽게 연기했기에 학창시절 껌 좀 씹고, 침 좀 뱉고, 실제 삥 좀 뜯었을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담배 피우는 연기때문에 쓰러졌을 정도라니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그가 영화 <고지전>에서는 몰핀 중독자로 나옵니다. 어린 나이에 중대장역을 맡고 몰핀에 의존하며 쓰라린 상처를 잊으려는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영화 속에서 확인하시길...

벌써부터 그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는 왠지모를 꼴찌스러움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꼴찌스러움이라는 표현은 꼴찌닷컴을 운영하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입니다만, 뭐라 표현하기 힘든 꼴찌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열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기에, 다음 영화에서는 배우 류승범이나 배우 박해일의 눈빛을 닮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고, 그 만의 독특한 냄새를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꼴찌는 배우 이제훈! 당신을 응원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