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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낙서] 아저씨! 천원이요~ 천원!

꼴P 2011. 11. 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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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엄마랑 시장에 가면
 
엄마 손을 이끌고 

흰 머리카락이 가득한 할머니께서 

땅바닥에 앉아 나물을 팔고 계신 곳으로 향했다.
 

"엄마! 여기 나물값이 싸다.
여기서 사자"



엄마는 나물 상태가

싱싱하지 않다며,

젊은 아줌마가 나물을 파는 가게로 향하셨다.


몇 백원 밖에 안하는 나물.

할머니한테서 안샀다고

엄마를 째려보곤 했다. 


 





어른이 된 나는 매일 아침


잠실역 8호선 환승구간에서

한 할머니를 만난다. 


"아저씨! 천원이요~ 천원"



비닐에 쌓인 바람떡이 천원,

김밥이 천원인데 

아침을 굶어 배가 고프면서도 

모른 척 지나친다.



나이는 사람을 인색하게 만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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