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올 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참 빠릅니다. 선물 복은 엄마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참 많았던 녀석인데, 초등학교 입학했다고 엄마 친구들이 입학선물을 보냈더군요.
선물은 대형 화이트 보드.
낙서하기 좋아하는 딸 녀석은 며칠 전 화이트 보드를 받자마자 칠판에 낙서를 합니다.
대형 화이트 보드를 보면서 아이와 함께 할 놀이를 생각해냈습니다.
▲며칠 전 선물받은 화이트 보드에 낙서하는 딸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3월 27일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시간,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피곤해서 빨리 씻고 자려고 했는데, 깨끗한 대형 화이트 보드에 저도 낙서를 하고 싶었졌습니다.
오전 7시면 사무실로 출근하기 때문에 아이가 잠들어 있는 모습만 봅니다. 녀석이 눈 뜨면 읽어 볼 좋은 글귀를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적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젝트 명! 딸바보 아빠의 야심찬 대형 화이트보드 놀이!!!
2008년에 구입한 책 중 해피어(HAPPIER)라는 제목의 도서 첫 장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 헤르만 헤세 -
딸 녀석이 이 글을 이해하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짧은 글을 매일 밤 지속적으로 화이트 보드에 적어 놓으면 아이도 책의 좋은 글을 접하고, 아이의 인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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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작성한 글은 바로 위까지 상황이구요. ㅋㅋㅋ
제가 아침 6시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었는데, 눈 떠보니 7시 10분이더군요. 출근하고 난 후 거실에 적어 놓은 글귀를 딸이 발견하기를 바랬는데, ㅠ.ㅠ
평소 늦잠 자던 딸 녀석이 어째 오늘은 저보다 먼저 일어나 있더군요.
그런데!!!
"이게 뭐야!~"
녀석은 아빠의 마음을 몰라주고
"아빠! 앞으로 화이트 보드에 낙서 하지마!!!"
잔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래요.
비우고 지우는 것도 행복이라며 스스로 달래봅니다. ㅋㅋㅋ
아이와 함께 화이트 보드 놀이는 기획 단계부터 다시 고민해야겠어요. ㅎㅎ
지금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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