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5 첫눈이 내렸다. 며칠 전 진눈깨비를 보긴 했지만, 그런 눈은 첫눈으로 치지 않는다. 점심을 먹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는데, 복도 끝 창에서 솜방울이 바람에 날리는 듯 했다.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내가 기준내리는 첫눈에 알맞는 양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담장 위에 쌓인 흰눈은 추억이고 향수다. 목욕탕 굴뚝에서 흰 연기가 뿜어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싶었다. 그런데, 저 목욕탕 굴뚝에서는 여름에도 가을에도 연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예쁘다. 잠시 잊고 있었다.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사무실 근처에 정 많은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이 있다. 그 식당까지는 큰 걸음으로 쉰 세 걸음이면 도착 한다. 그 사이를 못참고 또 셔터를 눌렀다. 구도도 필요없다. 그냥 뷰파인더에 보이는 자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