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com 아버지는 동창생 모임때문에 어버이날 하루 전 인천으로 향하셨다 아버지가 안계시는 고향집은 보나마나 한냉전선이 가득할 게 뻔하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동생집에서 제수씨가 만든 함박스테이크를 드셨다고 한다. "함..바 그게 뭐노...함바 스떼이끼..." 나가노 올림픽을 노가다 올림픽이라 하며 내 배꼽을 빠지게 했던 울엄마에게, 영어단어는 삶의 질곡이 담긴 엔돌핀이다. 항상 어버이 날 이나 당신의 생일을 신경쓰지 말라시지만, 엄마는 자식 욕심이 많고 애착이 강해 내가 아내와 딸을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은 점을 서운해 하실 지도 모른다. 할머니 좀 바꿔달라고 했더니, 할머니 휴대폰 있잖냐고 볼멘소리를 하신다. 가깝고도 먼 고부사이 할머니께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