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천근만근 눈꺼풀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며 반사적으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섰다. 마치 18년 전 훈련소 입소한 다음 날 아침 기상나팔 소리에 벌떡 일어서듯이. 며칠 전부터 아침 일상은 베란다 창 밖에 둥지를 튼 까치네 가족 둥지를 살피는 일이 되었다. 설치한 웹캠 USB 라인을 노트북에 꽂고, 모이통에 챙겨준 먹이는 얼마나 먹었는지, 새끼는 얼마나 컸는지 확인했다. 2012년 4월 17일 오전 6시 까치 둥지 상태를 기록하다. 하루의 시작! 까치 새끼가 얼마나 컷을까? 전날 저녁에 챙겨 준 쌀과 과자 부스러기를 얼마나 먹었을까? 노트북에 USB를 꽂고 컴퓨터를 켰다. 웹캠 2 대를 설치해서 유스트림코리아에서 제공한 프로듀서 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설정한 화면이다. 웹캠 A는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