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넘는 출장을 다녀 온 후 가족의 안녕 다음으로 궁금했던 소식이 지난 3월 베란다에 둥지를 틀고 5개의 알을 낳은 까치의 새끼가 알을 깨고 세상밖으로 나왔는지의 여부였습니다. 이미 딸로부터 까치 새끼가 알을 깨고 나왔다는 문자를 받아서 얼마나 컷는지 궁금했는데, 20일 정도 자란 까치가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갓 난 아기가 젖달라고 울 듯 먹이를 달라며 입을 벌리고 있는 까치 새끼가 귀엽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합니다. 아내는 처음 에어컨 사용을 못하게 될 것 같다며 까치 둥지를 없애자고 했지만, 오래된 아파트라 창문도 열기도 힘들고 아이에게도 까치와의 동거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자고 했는데, 제가 없는 동안, 아내는 베란다에 까치가 먹을 음식을 주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