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아이가 다니는 문화센터에 가는 길, 아이가 갑자기 큰 소리로 놀랍니다. " 어!? ........ 아빠!!! " " 깜짝이야! 왜...?" " 꽃 폈다! " 집 안에서는 컴퓨터와 TV에만 몰입해 말리려는 아빠와 아빠를 이기려는 딸이 매일 전쟁이지만, 봄 꽃을 보고 놀라는 아이에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아이를 문화센터에 맡기고 집으로 돌아와서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갔습니다. 그리고, 단상을 끄적입니다. 예쁜 꽃, 네 이름 모르지만 아름다운 꽃이다. 뒤에 녀석, 몸 달아 하지마라! 조금 늦어도 괜찮아! 때 되면 네 몸 빛 발할테니. 경쟁하지 마라! 봄이 오듯 여름 오고, 가을이면 사라질 행로 한 가지에 피고, 한 가지에 질 관계니, 서로 상처주지 말기를...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