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은 토요일 오전. 5살 배기 딸 아이와 동네 근처에서 열리는 과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TV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자막오류라고 생각했던 그 자막은 현실로 다가왔고, 딸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몇 번 글을 통해 밝힌 적 있지만, 시사와 정치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사람에 대해 갖는 느낌은 아주 조금 압니다. 그 분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느낌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전시회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인사동을 찾았다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스쳐지날 수 없어 미술관으로 들어갔습니다. 평일 오후 5시 경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그 분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