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때까지만 해도 어두운 공간을 무서워 해 극장이나 공연을 관람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작년부터 가끔 극장이나 공연장을 데려가면 영화나 공연에 몰두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한 동안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집에서 푹~ 쉬고 싶었지만, 아내와 딸 둘만 공연장에 보내는 건 또 아닌 듯 해서 무거운 몸 툭 툭 털고 동행에 나섰습니다. 몇 년만에 대학로에 가는 길인지 무척 오랜만이라고 느꼈는데, 생각해보니 아내와는 단 한번도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모로 비오는 일요일 오후 공연 관람은 나름 느낌있는 나들이였습니다. 아내가 예매한 공연은 라는 유아 음악 감성 계발 프로그램 뮤지컬 공연이었습니다. 오디(AUDIE)라는 회사에서 만든 이 프로그램은 전래 동화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