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0년 전 개PD라는 별명을 얻은 적 있었다. 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였다. 개와 관련된 촬영을 나가면 신기하게도 개가 내 뜻대로 카메라에서 움직여 주는 것이었다. 심지어 개를 주인공으로 재연까지 찍을 정도였다. 운이었을까? 교감이었을까? 어쨋든 난 그 시절 개를 촬영하면서 동물들에게도 표정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천 동물원에서 촬영한 원숭이 사진이다. 눈망울이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동물들과 다를 바 없으며, 서로 공존(共存)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멘토가 한 명 이상은 있다고 생각한다. 꼴찌에게도 그런 멘토가 몇 분 계시는데, 그 중 한 분이 꼴찌에게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는 대학 은사님이다. 그 교수님께서 지난 목요일 꼴찌를 호출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