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이다. 지금은 사라진 카페 씨클라우드에서 대학 은사님을 만나는 자리였다. 거기엔 2010년 니제르 출장을 함께 다녀온 NGO직원도 함께 있었다. 세상 참 좁은 게 우리는 학교가 달랐고 배웠던 시간이 달랐을 뿐이지 은사님의 제자였던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출장 전에 만나서 인사를 나눌 걸 그랬어요. 출장 때 얼마나 서러웠던지...ㅋㅋ" 모 배우와 함께 아프리카 긴급구호 지역에서 봉사활동과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담는 프로그램에서 NGO 직원은 촬영의 전반적인 지원과 가이드 역할을 해주셨다. 프로그램 연출자로서 셀럽의 안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프로그램 제작상 필요한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서 직원과의 소소한 감정대립은 출장 내내 생기는 갈등이었다. 그런데, 존경하는 은사님이자 인생 멘토인 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