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25일)오후 2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존경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전 11시 경이었는데,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목소리에 술냄새가 난다. 영화 시사회에 가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알았다며 전화를 끊는데, 끊고 나서 기분이 썩 좋질않았다. 마치 화장실 다녀왔는데 잔변 남은 기분처럼... 그날 겪었던 일들이 짧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는 스쳐가는 생각에 정리한다. 내게 그 선배는 '친형님과도 같은 분이다' 라고 변함없이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한다. 참 많은 신세를 졌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잊지 않고 챙겨주셨고, 그 후로 지금까지 사회생활에서도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분이다.그런데 전화상으로 풍기는 술냄새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