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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2

<사진> 2011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며...

 2011년 신묘년 새해 오전 6시. 어머니의 손이 바쁩니다.  손으로 빚은 만두와 방앗간에서 준비한 가래떡, 그리고 돼지 목살을 삶아 푸짐한 아침을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매 년 1월 1일이면 온 가족이 모여 동해 바다에서 일출을 맞이했지만, 몇 해 전부터 아버지께서 다리가 불편해 지난 해부터 아버지의 일터 앞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합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눈 덮인 고향 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예쁩니다. 구름사이로 여명이 밝기 시작합니다.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표정이 다른 때와 사뭇 다르게 젊습니다. 아침 준비하던 어머니는 어느새 두 손 모으고 아버지와 같은 방향을 봅니다. 사랑하는 두 여인도 감기는 눈을 치켜세우며 해를 기다립니다. 아버지와 함께 늙는 복순이도 해를 기다리..

카테고리 없음 2011.01.03

아버지! 이제 좀 쉬엄쉬엄 하세요!

10월의 마지막 날, 무거운 마음으로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이 가볍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무겁고 불편할 때도 있겠지요.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무거운 맘과는 달리 도로 사정은 좋았습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고향집에 도착해서 온 가족이 모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처음 도전하는 음식이라며 묵은지 등갈비찜을 요리하셨습니다. 옛날에 식당을 경영한 경력때문이신지 엄마의 손맛은 자타공인 9단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자 마자 아버지는 밭으로 향하셨습니다. 몇 달간 맡았던 프로젝트가 끝이나서 맘 편하게 쉬고 싶었지만, 아버지앞에서 맘 편하게 쉬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몇 년전,밭을 구입하시더니 소일거리로 각 종 채소를 직접 재배하셔서 반찬으로 드시는 아버지. 장사하시기도 바쁘고..

카테고리 없음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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