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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3

[사진과 낙서] 여유

 주변에 사소한 것을 사소하게 느끼지 않는 것이 여유다. 작은 것을 느끼고, 그 느낌을 가슴에 담는 것이 행복이다. 아내와 딸은 어린이집 친구들과 단풍놀이 가고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을 라면으로 떼우고 저녁이 되자 고향친구를 만날까, 사회에서 알게 된 친구들을 만날까 전화기를 매만지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일요일이면 다들 선약이 있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리라 싶어 체념할 즈음 휴대폰 벨이 울렸다. 이웃 사촌 형님이 저녁을 사준다며 전화를 하신 것이다. "뭐 먹고 싶어?" 둘은 집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와 파닭을 주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웃사촌 형님은 항상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형님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 테이블에 놓여 있는 초에 불을 붙였다. 어두운 공간이 아니었..

카테고리 없음 2011.10.30

지금 행복하라!

평소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준 선배를 찾아갔다. 오랜 출장 뒤에 인사차 찾아간 것인데 역시나 농담을 섞어 가며 반겨준 선배에게 감사하다. 오랫만에 순대국 어떻 냐고 먼저 묻는다. 얼마나 먹고 싶었던 순대국 이었는가? 쿄쿄쿄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선배인데도,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먼저 주문한다. 순대국에 막걸리의 궁합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사발에 한 잔씩 나눠 쭈 ~ 욱 들이켰다. 알싸함이 속을 달래 주며 엔돌핀을 생성시키는 듯했다. 한 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 막걸리 한 잔에 벌써 취했을리 없을 텐데 ... 선배가 느닷없이 한 숨을 쉰다. "요즘은 내 시간이 없다" 이 한 마디는 사업이 잘 돼서 시간이 없다는 그런 의미와는 약간 거리가 먼 듯했다. "방송 전 날까지 사..

카테고리 없음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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