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정도였을 때의 일로 기억합니다. 그 해 가을, 내가 살던 동네 근처에서 시장을 재개발 할 목적으로 재래시장을 허물고 공사가 한 창이었습니다. 시끄럽게 울던 포크레인이 작동을 멈추고, 인부들도 보이지 않는 휴일 오전이면, 공사가 없는 틈을 타 동네 친구녀석들과 동전을 줍기 바빴습니다. 10원 50원 100원짜리 떨어진 동전들을 줍다보면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도 있었고, 어떤 녀석은 반지같은 악세서리도 줍고 별의 별 물건들이 다 나오는 곳이었죠. 그곳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잠자리도 잡고 우리에겐 그만한 놀이터가 없었죠. 그렇게 시골에서 보낸 유년시절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 소중한 추억중에는 쓰라린 기억도 함께 합니다. 잠자리 시집 보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잠자리 두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