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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2

40년 동안 이발소를 운영한 동네이발소

꼴찌네 작업실 근처엔 이 동네에서 40년 동안 이발소를 운영하신 할아버지가 계신다. 머릿속이 뒤숭숭해 이발을 하기로 맘 먹었는데, 지난주에도 문이 잠겼고, 엊그제도 문이 잠겨서 무슨 일이 생기신 건가 했는데, 어제는 영업을 하고 계셨다. 알고보니 매주 화요일은 휴무였던 것이다. 항상 화요일마다 쉬셨단다. 20여 분 정도 머리를 자르면서 어르신은 쉴 틈 없이 옛날 동네 이야기를 건네셨다. 어느 공업사 사장은 돈을 많이 벌었고, 기계를 새 걸로 장만하지 못해서 망한 사장도 있다면서. "부지런한 사장치고 망하는 사장없더라고요..."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항상 존대를 하시는 어르신은 머리 깎는 내내 입과 손놀림이 바쁘셨다. 지난해 이 이발소에서 민머리로 삭발을 한 번 했었는데, 나의 두상이 꽤나 비호감임을 깨닫고..

카테고리 없음 2016.07.08

예기치 않은 까치와의 동거! 당신의 선택은?

어제 아침, 제 방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창 밖을 보던 아내가 갑자기 불평인지 앙탈인지 모를 혼잣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얘들은 왜 여기다 집을 짓고 그래... 여기다 집 지으면 나중에 위험할텐데... 무슨 일인가 나가봤더니, ▲ 50초 정도부터 보세요. 까치가 아파트 베란다 밖 에어컨 환풍기 쪽에다 나뭇가지로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달리, 저는 6살배기 딸 아이에게 좋은 경험과 교육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길조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지만,아내는 현실적이었습니다. 까치가 전선을 갉아 먹을 수도 있고, 배설물 냄새와 에어컨 환풍기 쪽에 집을 지으면 에어컨도 고장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까치들의 안식처로는 좋치 않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아주 잠깐 아내와의 설왕설래가 부부싸움으..

카테고리 없음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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