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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이어지는 칼부림 사건, 사회부적응자를 향한 시선과 국가와 사회의 역할

꼴P 2023. 7.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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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70대 노인이 50대 여성을 칼로 찔렀다는 뉴스를 접했다. 뉴스에 의하면 70대 노인과 50대 여성은 지인관계라고 하니, 어떤 사연이 있었겠지만 신림역 칼부림 사건은 살해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일명 묻지 마 살인 사건이다. 

"쓸모없는 사람이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 범인이 한 말이다.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 단지 세상에 적응하는가? 자신의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인가? 의 태도이지 않을까. 사회학이나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내가 쉽게 짧은 생각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생각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사회부적응자는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삶의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개인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개인들에게 사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사회의 지원과 적절한 대처 방법을 통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와 사회의 의무이자 역할이다.

뉴스의 보도를 보면 프로파일러나 심리학자의 인터뷰를 대변함으로써 사이코패스 다! 아니다! 에만 초점을 갖는다. 어느 전문가의 말처럼 사이코패스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분석하고 사회적 배경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심리적 불안, 공항 상태는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관심을 갖고 시선을 우리 주변에만 둬도 사회에 부적응하고 불안에 하루하루를 고민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단적으로 A.I시대의 도래로 미래의 직업에 대한 고민에 불안해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꼰대처럼 A.I를 활용하는 법이 중요하다고 주제넘게 조언을 했지만, 그 청년이 갖는 불안을 1도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짧은 생각이 긴 글로 이어진다만, 꼴P가 이어지는 뉴스를 보며 스친 짧은 생각은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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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게 사회부적응자를 향한 국가와 사회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이해와 인식: 사회부적응자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은 다른 개인들과는 다른 경험과 문제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그들의 어려움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2.지원 체계 구축: 사회부적응자들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정부, 비영리 기관, 사회단체 등이 협력하여 적절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교육 및 직업 훈련: 사회부적응자들은 교육 및 직업 훈련의 기회를 제공받아 취업과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합니다. 교육과 직업 훈련은 그들이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에서 존중받는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사회 참여와 포용: 사회부적응자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포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연결과 유대감은 자아 존중감과 사회적 안녕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들을 사회에 통합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5.정서적 지원과 상담: 사회부적응자들은 종종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상담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여 내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6.차별과 편견 극복: 사회부적응자들은 종종 차별과 편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와 행동을 극복하고 모든 개인들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7.사회적 책임: 사회는 사회부적응자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보호를 통해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부적응자를 위한 사회의 역할과 과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발전해야 할 주제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협력하여 보다 효과적인 지원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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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1년 10개월 가량 의뢰를 받아 영상콘텐츠 제작을 해왔던 클라이언트 회사와 제작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잠시 우울감을 느꼈다. 갑과 을의 관계였지만,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을까? 을에 대한 대우와 배려가 수준 이상으로 괜찮은 회사였지만, 어느 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려 놓아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니, 잠시 우울감이 찾아 온 것이었다. 그 우울감을 무마시킬 수 있었던 모임이 있었다. 관내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탐방하고, 내가 살아 온 삶의 키워드를 모종으로 삼아 정원을 꾸미는 <내 마음의 정원 찾기>라는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처음 만나는 주민들 사이에서, 그것도 평일 오전대 시간이니 주부가 참가자의 90% 이상인데 그 무리 안에서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주 강사의 교육과 주민들과의 소통 속에서 잠시 쉼, 호흡의 시간을 갖는다. 4~5회 차 정도 참여하다 문득, 40~50대 아빠들을 대상으로 이런 교육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주부들 사이에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혹은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동년배의 40대 ~50대 아빠들끼리 서로 고민하고, 글을 통해 치유 받는 시간. 

일주일에 하루지만, 담당 선생님이 건네는 모종 키워드로 짧은 글을 쓰기도 하고, 현장에서 색연필로 인상적인 주변 풍경을 스케치하기도 한다. 블로그에 생각스케치라는 말머리로 올린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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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유없이 살인을 저지른 흉악 무도한 죄인에 대한 처벌과 같은 범주의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불어 심리적 불안과 사회 부적응의 행로가 자칫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사회범죄로 향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국가와 사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구성원이 치유 받을 수 있고, 일탈하지 않게 도움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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