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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 어떻게 생각하나요?

꼴P 2010. 7. 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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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정말 짧아서 그럴 수 있지만, 난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사람들이 욕하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어집니다. 
 
연예인 입장에서 편을 들어서가 아니라, 그들은 기획사라는 곳에 소속되어 있을 뿐, 연예인이 직접 원해서 대부업 광고를 촬영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설령,연예인이 대부업 광고의 출연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잘못인가요? 

대부업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부업이 주는 이미지때문에? 물론, 대부업으로 인해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더 큰 피해를 입는 사례는 언론이나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 몇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광고심의에서 통과가 되었기 때문에 방송을 통한 광고가 이뤄지겠지요... 그렇다면 대부업 광고 또한 마케팅의 원칙에 의해 전문가들의 땀방울로 광고제작이 되었을 것이고... 물론, 과장광고나 허위 광고를 통해 피해를 주는 불법적인 단체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그 다음은 광고를 접하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고, 선택의 책임은 개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사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재능을 광고를 통해 발휘하는 것 그 뿐 아니겠어요? 그 재능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개개인의 선택에 까지 결부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악플을 당해 본 적이 없어서 '연예인들이 악플에 뭘 그리 신경을 쓸까?' 가볍게 여겨 왔지만, 인터넷에 예전보다 자주 접속하고 들여다보는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런 무차별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한 인신공격은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극단적인 결과를 도래할 수도 있겠다는 것. 그로 인해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상한 효과로 세상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평범한 약자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도 있다는 것. 

때를 놓치지 않는 하이에나처럼 누군간 '이봐라!~ 표현의 자유? 이런 방종이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 아니냐!' 며 인터넷 실명제를 또 다시 논하고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공간을 규제하고 제도권 안에 속박하려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 앞에서 연예인을 처음 본 순간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고향 시장통에 '명동의류'라는 큰 옷가게가 생겼는데, 지금은 국회의원의 아내가 되신 그 분이 온다는 소식에 그 분을 보려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아저씨 꼬마들까지 그 가게 안에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TV로만 봐오던 사람(_그 당시만해도 뭔가 특별한 사람이었죠_)을 눈 앞에서 보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20여 년 후,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출스탭보조로 일하면서 지켜 본 연예인들은 모두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욕도 할 줄 알고, 방귀도 꿀 줄 아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배고프면 투덜거리고, 술마시면 취하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점이 있는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재능보다 조큼 더, 그리고 독특한 위트와 상상이 더 뛰어났을 뿐이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것 마저 우리와 똑같을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대중의 생각없는 쓴소리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연예인이 자신의 재능을 썩히고 잊혀진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란 생각에 논리도 근거도 없이  제 놀이터에서 흙장난 해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몇 안되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을 욕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 이유가 뭔지 좀 알려주세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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