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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무제한'이라고 하면 도를 넘는 식탐

꼴P 2011. 1. 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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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왜 뷔페나 무제한 리필 앞에서는 지나친 식탐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지난 달 남태평양 괌으로 떠났던 첫 가족여행 중 민속공연을 보며 바베큐를 즐기는 식사에서 생긴일입니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날입니다. 온워드 리조트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우리 가족은 괌 시내 투어를 했습니다. 사실, 괌 여행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자유여행으로 다녀오시는 게 나으실 듯. 형식적으로 잠깐 들렀다 사진 잠깐 촬영하고 이동하는 관광 형식은 제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간 여행이니 많이 걷는 일정보다는 잠깐 잠깐 구경하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1/10 크기의 아담하고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파세오 공원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지식in의 글에 의하면 1950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창립 4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괌에 전해준 것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공원은 자유의 여신상보다 그 주변 배경이 아름답고 사진 촬영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미천한 실력이지만,촬영을 해보니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풍경사진 작가가 될 수 있겠더군요. 직접 촬영한 사진 감상하시죠.


엽서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어울리는 사진을 촬영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


반꽃 이라는 꽃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가이드는 반꽃 이라고 알려줬지만, 정확한 꽃 이름이 있겠죠? 예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는데 귀담아 듣지를 않아서 알려드리지는 못하겠고, 잎이 반만 있다는 것, 두 잎을 합쳐야 하나의 예쁜 꽃이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 반꽃이 하나 되는 영상은 http://www.youtube.com/watch?v=AUuJ_FAIJhs ) 

▲ 북마리아나제도의 교회를 총괄하는 가톨릭 본당이라는 아가나 대성당

잠깐씩 들러 사진 촬영하고 이동하고 촬영하고 이동하며 둘러본 괌 시내투어의 마지막은 스페인 광장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20여 분 정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질 않아 대충 둘러보고 사진찍고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성당근처에서 코코넛을 팔고있었는데, 서비스인지 가격에 포함된건지 모르겠지만 처음 맛보는 음식을 건네주더군요. 


코코넛 속 열매같은데 그 맛이 회 맛과 무척 비슷했답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이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것 같기도 한데요. 고추냉이까지 섞은 간장을 준비해서 코코넛 속 과일을 찍어먹었더니 회를 먹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신기하더군요.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 구름이 신기해서 촬영했는데요. 제 눈에는 마치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가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온워드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수영복을 난 생 처음 입어보시는 어머님은 손자 손녀들과 같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보였고, 그 모습을 담으면서 잠시 울컥했습니다. 물놀이 사진과 영상은 다음에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기로 하겠습니다.



              
3~4시간 물놀이로 힘을 빼고 저녁 6시 온워드 리조트의 이벤트 전통민속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갈비, 닭고기 음료수 맥주등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공연도 보면서 숯불 바베큐를 즐기는 저녁식사는 눈과 배를 즐겁게하기에 충분했습니다. 
6시부터 시작된 저녁공연은 2시간 정도 이루어졌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참 부끄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식사가 끝난 테이블을 보니 저희 가족의 테이블이 제일 지저분하더군요. 
 


온워드 리조트는 98%가 일본 관광객이라고 하는데요. 그날도 공연을 보는 사람 중 대부분이 일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앉았던 일본 가족들의 테이블은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빈 접시까지 차곡차곡 쌓아 올린 모습은 저희 테이블과 비교가 되더군요. 거의 대부분 일본인들이 식사 한 자리는 남은 음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소식하는 일본인의 식성탓도 있겠지만 뒷정리까지 깔끔히 하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었습니다. 본전 생각해서 일단 음식을 많이 담고 보자는 우리 가족은 저를 비롯해 비만이 많을 수 밖에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무제한이라고 하면 일단 챙기고 보자는 욕심과 식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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