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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폰으로 촬영한 출발 드림팀 놀이

꼴P 2011. 3. 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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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일인데요. 아이 성격이 누구를 닮았는지 집에서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놀이터 가자고 조르는 탓에 일요일 편히 쉬려는 계획이 무산되었는데요.하지만, 꼴찌가 일등 아빠되기!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보며 나날이 커가고 변화하는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놀이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구성해서 전하며 더불어 아이의 성장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짚어 볼까 합니다. 



 

예전 어느 광고에서 '사진속에 아빠는 없습니다' 라는 카피처럼 사진첩이나 외장하드에 저장되어있는 사진을 보면 아이와 함께 촬영한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제가 촬영하고 아내와 아이는 모델인 셈이죠.  놀이터로 향하며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에 비친 저와 아이의 모습을 아이폰 영상으로 한 컷 담았습니다. 

어떻게 꼴찌를 닮았나요? 제겐 무척 예쁜 딸인데 남들은 항상 아들로 착각하시더라구요.(ㅠ.ㅠ)  
나름 귀엽고 예쁜데...ㅎ
 

 
요즘 줄넘기에 취미가 붙어 집에서나 밖에서나 줄넘기 삼매경입니다. 15회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20회까지 갱신! ㅋㅋㅋ 제 기분이 다 좋아지더군요. 줄넘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나니 금새 싫증을 냅니다.
그러더니 시소와 미끄럼틀을 번갈아가며 타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아이와 함께 할 놀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놀이터 기구를 이용한 출발 드림팀 놀이! 1분 안에 주어진 코스를 통과하는 놀이였슴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 보시죠.

▼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프리미어에서 편집한 영상

Untitled from seongha woo on Vimeo.


비록 아이가 1분 안에 주어진 미션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라고 외치는 모습이 기특했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악을 쓰고 암벽등반 코스에 매달리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육아 카테고리의 글을 봐 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아이의 출생부터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요. 기록이라는게 큰 기술을 필요로 하는게 아닙니다. 

예전에 아이가 만 24개월 당시 동네 아파트 계단 오르고 내리기 하는 모습(그 월령대에는 어딘가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을 영상으로 담아 편집한 적 있는데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고양이와 개의 출연으로 깜짝 놀라는 딸의 동영상 감상하시죠. 

Untitled from seongha woo on Vimeo.


이 영상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제가 영상을 보여드리는 것은 일단 편집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기록하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미 작년에 아이의 성장기록을 통한 행복찾기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한 바 있는데요.

2010/06/15 - 아이의 성장 기록을 통한 행복찾기

전 가끔씩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을 부리면 아이가 어렸을 적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곤 합니다. 어렸을 적 걸음마하던 순간, 울며 떼쓰던 시절, 아빠 엄마와 여행 다녀 온 곳의 영상 등 그 동안의 기록을 보면서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곳의 풍경을 다시 새기게 되는거죠.



아이의 기록에 특수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제 외장하드에 아이의 동영상 클립을 저장해 놓은 폴더입니다. 이 폴더안에 들어있는 동영상 클립은 특수 장비로 촬영한 것이 아닙니다. canon powershot a80 이라는 똑딱이 카메라에 있는 동영상 기능으로 촬영한 영상. 그리고 DSLR 카메라를 구입하면서는 HD 화질로 촬영한 영상도 있구요. 방송 연출 할 때는 틈틈이 SONY HVR - Z1 으로도 촬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제일 처음 편집해서 올린 영상처럼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DSLR Nikon D5000으로 촬영한 영상이 주가 되고 있는데요. 일반 휴대폰으로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이니 촬영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기록하면서, 그 기록을 통해 누구나 다큐멘터리 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감독 더그 블록 (2009 / 미국)
출연
상세보기

제 7 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선보인 <딸에게 보내는 편지> 라는 작품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아버지가 딸의 성장기록을 통해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내용의 영화인데요. 영화에서처럼 제 딸도 사춘기가 오면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짜증낼 수도 있습니다. 간혹 요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아빠가 자신을 촬영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하죠. 하지만, 나중에 그 동안의 기록을 편집해서 지나온 날들을 영상으로 선물한다면 아이는 아빠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까요?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아이들>은 10년 동안 자신의 아이들을 카메라로 담은 육아기록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하는데요. 이 영화를 연출한 류미례 감독은 제가 시간 될 때마다 모임에 참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집단 <푸른영상>의 멤버이며 인상깊게 감상한 다큐멘터리 <엄마>의 연출자이기도 합니다. 

류미례 감독의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아이들>에 관한 인터뷰 보러가기 :
http://cinemadal.tistory.com/1329  

이처럼 육아를 통한 기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이며 개인의 다큐멘터리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자신의 아이와의 소통인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인 것이죠.


고향에 가면 낡은 사진첩 속에 있는 유년 시절의 사진을 꺼내보곤 합니다. 그 사진 한 장에 담긴 쓰고도 달달한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건 제 할머니께서 가지런히 앨범으로 정리해주신 덕이고 제 부모님이 사진으로 남겨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디지털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사진을 인화할 때의 설렘은 사라졌지만, 그만큼 디지털을 이용한 감성찾기, 개인의 추억을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습니다. 

뭘 망설이세요. 지금 기록하세요. 

제 이웃분들도 육아블로거를 통해 아이들의 기록을 매일 매일 포스팅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잘 보관하셔서 정리하시면 먼 훗날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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