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오랜 인연을 유지하는 선배와 점심 회동을 갖는다.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된 오늘의 만남 장소는 "지난 번 거기!" 였다. 목동에 위치한 달래해장. 메뉴는 모듬수육이었다. 차돌박이 값이 비싸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지, 지난 번과 똑같은 설명이 이어졌다. 차돌박이가 부족해 다른 부위를 더 준비하겠다는 식당의 말. 차돌박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다. 부추와 곁들여 양념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선배는 연신 "괜찮네! 이거 괜찮네~" 했고, 나도 추임새를 덧붙였다. 뭐 늘 그렇듯 대화의 주제는 별 거 없다. 그냥 먹고, 사는 이야기 좀 나누다가 헤어지는 편이다. 에너지 소모도 없다. 잊지 않고 찾아 주시고, 또 이렇게 보고 안부 묻는 게 관계의 유지 아니겠는가? 식후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