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배가 집에 찾아왔어요. 창작하는 꼴찌라는 아이디로 가끔 꼴찌닷컴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후배인데요. 얼마 전, 단편소설을 공모전에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 뭔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없을까? 함께 고민하자고 만났죠.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후배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자랑하듯 "형님! 결국 질렀습니다." 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후배가 들고 있는 것은 트위터에서 말로만 글로만 눈으로만 보고 듣던 아이패드였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아이튠즈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을 정도로 신기술 울렁증이 있는 제게 아이패드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은 딸이 어린이집에서 소풍 가기 전날 밤 설렘과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나의 그런 표정을 읽기라도 한 듯 후배는 의기양양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