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파트 주변에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빈 캔에 음식을 담아 길에 놓았고, 길고양이는 지나치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늦은 저녁, 담배를 피우려고 1층에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 복도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도 밝힌바 있지만, 고양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시장통에 있던 낡은 기왓집에서 밤마다 울어대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이 울음소리와 똑같아 듣기 거북했고, 늦은 밤 평상 마루에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느닷없이 튀어나온 길고양이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 전설의 고향에서 귀신이 고양이 발톱을 먹으면 사람으로 된다는 내용을 보며 떨었던 기억까지. 고양이는 제게 그리 반가운 동물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