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사냥개들이 사냥감을 쫓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다가 문든 스친 짧은 생각! 2016년 3월의 두 번째 글입니다. 2010년 선배의 제안으로 3주 동안 툰드라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겪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투바공화국의 소수민족이 사는 마을에서 곰사냥을 하는 모습을 찍겠다고 타이가 숲에서 2박 3일 야영을 한 적이 있다. 곰은 보지도 못했고, 결국 뭔가를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사슴을 사냥하는 모습을 담았다.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난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사슴 한 마리를 사냥한 마을 사람들은 사슴의 가죽을 벗겨서 나무에 매달고 제를 지냈다. 다음 생에는 좋은 곳에서 태어나라는 뜻이란다. 무식한 나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주제라면서 이런 사냥을 찍어야 하냐고 선배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