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배너를 클릭하시면 꼴찌만세 페이스북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꼴찌닷컴 구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 2월 23일(월)
오늘은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딸에게 초상권을 허락받고 올린 사진입니다. 사진의 복제를 금합니다^^
지난 주말 밤, 고향친구 둘을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으니,
아무리 착한 아느님이라해도 혈압 상승은 당연지사!!!
일요일인데도 눈치껏 작업실로 향하는 대피작전을 펼쳤다.
"들어올 때 오렌지주스 사와!!" 라는 문자를 받고
진돗개 하나(군대 훈련용어)가 해제됐다는 생각으로 귀가를 시도했다.
주스를 사려고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눈에 띈 캔맥주. 증정용 땅콩이 캔뚜껑에 걸려있는 걸 보고 민물고기 루어낚시에 걸린 것 마냥 냉큼 구입을 했다. 아메바 현상(?)이 일어난 것이었다.
어제 새벽까지 술쳐묵쳐묵해놓고 또 맥주를 사서 들어가면
아무리 착한 아느님이라해도 혈압 상승은 또 당연지사!!!
"간 좀 쉬게 내둬라!~~ 쫌!!!"
군대 현역시절, MG50 기관총 훈련나갔을 때 들었던 따발총 총소리보다 더 큰 고함이었다.
그때, 인형놀이를 하던 딸이 엄마 눈치를 보더니,
나를 보면서 묵음으로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챌 수가 없었다.
아느님 눈치를 보면서
꼴찌아빠: (소리없이) "뭐라고?"
딸은 내 눈을 바라보면서 한음절씩 또박또박 입모양을 내게 건넸다.
꼴찌딸 : (소리없이) "다... 아/빠/ 걱/정/해/서 하/는 소/리/야..."
아내의 잔소리는 귓등으로 들렸고,
딸의 입모양과 표정은 무척 달콤한 속삭임이었다.
감동이었다.
사랑해...
p.s 딸이 언제까지 아군으로 내곁에 있을까...ㅋㅋㅋ
딸과의 추억이 담긴 기록들
2012/05/21 - [꼴찌닷컴 시즌1(2010.01~2012.06)] - [일상/육아] 딸과 함께한 동아리에서 딸의 설문지에 놀라다!
2012/03/28 - [꼴찌닷컴 시즌1(2010.01~2012.06)] - 화이트 보드를 이용해 아이와 소통하려다 잔소리만
2012/02/03 - [꼴찌닷컴 시즌1(2010.01~2012.06)] - 아빠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우리 아이 습작스캔들 - 소풍 편
2011/08/25 - [꼴찌닷컴 시즌1(2010.01~2012.06)] -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독특한 만화 화장실
2011/04/08 - [꼴찌닷컴 시즌1(2010.01~2012.06)] - 고슴도치 아빠가 아이의 숙제에 감동한 사연
2011/04/01 - [꼴찌닷컴 시즌1(2010.01~2012.06)] - 아빠를 놀라게 하는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