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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빠 걱정해서 하는 소리야"라는 말에 감동받은 사연

꼴P 2015. 2.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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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꼴찌닷컴 구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 2월 23일(월) 

오늘은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딸에게 초상권을 허락받고 올린 사진입니다. 사진의 복제를 금합니다^^




지난 주말 밤, 고향친구 둘을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으니,

아무리 착한 아느님이라해도 혈압 상승은 당연지사!!! 


일요일인데도 눈치껏 작업실로 향하는 대피작전을 펼쳤다.  



"들어올 때 오렌지주스 사와!!" 라는 문자를 받고

진돗개 하나(군대 훈련용어)가 해제됐다는 생각으로 귀가를 시도했다. 



주스를 사려고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눈에 띈 캔맥주. 증정용 땅콩이 캔뚜껑에 걸려있는 걸 보고 민물고기 루어낚시에 걸린 것 마냥 냉큼 구입을 했다. 아메바 현상(?)이 일어난 것이었다. 



어제 새벽까지 술쳐묵쳐묵해놓고 또 맥주를 사서 들어가면 

아무리 착한 아느님이라해도 혈압 상승은 또 당연지사!!! 




"간 좀 쉬게 내둬라!~~ 쫌!!!" 


군대 현역시절, MG50 기관총 훈련나갔을 때 들었던 따발총 총소리보다 더 큰 고함이었다.

그때, 인형놀이를 하던 딸이 엄마 눈치를 보더니, 

나를 보면서 묵음으로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챌 수가 없었다. 


아느님 눈치를 보면서 


꼴찌아빠: (소리없이) "뭐라고?" 


딸은 내 눈을 바라보면서 한음절씩 또박또박 입모양을 내게 건넸다.


꼴찌딸   : (소리없이) "다... 아/빠/ 걱/정/해/서 하/는 소/리/야..." 


아내의 잔소리는 귓등으로 들렸고, 

딸의 입모양과 표정은 무척 달콤한 속삭임이었다. 


감동이었다. 


사랑해... 


p.s 딸이 언제까지 아군으로 내곁에 있을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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