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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소이와 메마른 땅 콩고의 아이들

꼴P 2011. 3.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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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있는 호텔 화장실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저렇게 열악한 화장실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마을 화장실에 비하면 호텔급 화장실입니다. 

2011/03/19 - 귀곡산장보다 무서웠던 콩고 풍구르메 마을의 호텔(?).

 

▲ 2009년 SBS희망TV 촬영 차 방문했던 콩고민주공화국 풍구르메 마을

 

▲ 하루 한 끼밖에 먹을 수 없는 콩고의 아이들
ⓒ Photo by kkolzzi

모든 사진은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프리카의 마을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집이 없었고,

무엇보다 하루 한 끼밖에 먹을수 없는 식량문제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랜 가뭄으로 인한 식수문제의 해결도 시급했습니다.

                            



ⓒ Photo by kkol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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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우물이 없어서 물을 구하기위해 반나절을 걸어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나마 마을에 우물이 있더라도 우기에 비가 내리면 정화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화장실의 오물이 우물로 유입된다고 합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아이들과 주민들은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로 고통받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2009년 SBS희망TV 팀에서 콩고 편 연출을 맡아 월드비젼 직원과 함께 아프리카 콩고로 동행한 배우가 있습니다. 


 

ⓒ Photo by kkol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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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 SBS드라마 <유리의 성> MBC미니시리즈 <히어로>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시공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 <우리 만난적 있나요>의 여주인공!
 
영화배우 윤소이씨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몇 번 소개한 적 있는데요.



지난 글 <귀곡산장보다 무서웠던 콩고 어느마을의 호텔> 에서 밝혔듯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무서운(?)밤을 보냈던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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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샤워시설도 없고 위 사진과 같이 딱딱한 나무침대였음에도 배우 윤소이씨는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아프리카 출장이 처음이었던 그녀는 말로만 듣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많이 놀랐던 것 같았습니다 

당시 작성한 제작일지의 일부를 보시려면 클릭 ▼




요즘 연예인들에 대한 인터넷 악플이 심해 사진을 올리기가 조심스럽지만 트위터를 통해 흔쾌히 허락하셔서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하는 배우 윤소이씨의 사진을 올립니다.
ⓒ Photo by kkol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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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도착하자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 배가 고프고 마실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어도 예쁜 동양인의 방문이 반가웠던지,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프리카 콩고의 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지만 방송의 특성상 특정 주인공이 있어야 했고, 그 주인공의 살아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와 배우 윤소이의 몫이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마을과 마을을 이동하다가 사연이 있는 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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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족을 만났을 때 아이들의 표정에 담긴 느낌에 묘한 감정을 느꼈고, 몇달 전 콜레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이 안타까웠습니다.

집안을 둘러봤더니 먹을 식량도 없고 먼지가 가득할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배우 윤소이씨는 이런 집에서 살면 아이들 호흡기가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이 앞섰는데요. 

아이들을 위해 직접 청소와 빨래를 도와주기도 하고, 물을 담은 통의 무게가 15~20KG 정도 였는데도 힘든 기색 하나없이 우물을 나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깨끗하지 않은 마을의 우물을 직접 마셔보기도 하며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몸으로 체험했는데요.

배우 윤소이를 차가운 도시 여자라고 느꼈다는 이웃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만나보고 함께 작업한 배우 윤소이씨는 따뜻한 도시 여자였습니다. 



 

며칠 동안의 체험을 마치고 배우 윤소이씨와 비쥬의 가족들이 헤어질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도 윤소이씨와 마찬가지로 정이 들었나봅니다.

마지막 날 촬영을 마치고 가족과 헤어지려는 순간 둘째가 (가족사진의 모자 쓴 남자아이)  먼저 눈물을 터뜨렸고, 그 모습을 본 윤소이씨 마저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촬영하는 제 눈시울도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윤소이씨 개인 홈페이지에가면 6남매의 막내 기스타부의 사진이 대문에 걸려있는데요. 

배우 윤소이 미니홈피 [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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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못할 에피소드는 윤소이씨가 촬영 중간에 기스타부에게 사과를 하나 건넸는데 그 사과를 형,누나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도망가며 먹는 모습이 배고픔이 일상인 아이들의 단적인 생활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기스타부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갖는 식탐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에 한 끼먹던 아이에게 주어진 사과는 누나 형들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달콤한 음식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언제까지 이들이 기아와 식수문제로 고통받아야 할까요? 

2000년도 UN에서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는 8가지의 목표를 발표한 적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전세계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빈국의 아이들을 감소 시키겠다는 사항인데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고통받는 지금, 정말 변화할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고 안타깝습니다. 

기스타브와 같은 아이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NGO단체들을 통한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당시 콩고 풍구르메 마을에는 국내 NGO단체 중 월드비젼 이라는 단체와 동행했습니다.

현지에서 월드비젼을 비롯해 유니세프 등 NGO단체들은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우물을 만들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 Photo by kkol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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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는 같은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희망은 없는 걸까요?

          

참고로 배우 윤소이씨의 트위터 아이디는 @soy00 입니다. 
 
그 동안 4편의 아프리카 콩고 출장기를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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